신지애 아버지 “지애한테 국산 스윙분석기 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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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7일 07시 00분


■ 미 PGA 용품쇼 참관기

1월27일∼29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2011 PGA 용품쇼 전시장 전경. 신지애 아버지 신제섭 씨는 이곳에서 이틀이나 머물며 신지애를 위한 연습도구를 구입했다.
1월27일∼29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2011 PGA 용품쇼 전시장 전경. 신지애 아버지 신제섭 씨는 이곳에서 이틀이나 머물며 신지애를 위한 연습도구를 구입했다.
1월27∼2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골프 박람회인 2011 PGA 머천다이즈쇼가 열렸다. 지금까지 언론보도를 통해서 골프박람회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애틀랜타에 머무를 때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7시간30분이나 직접 운전을 하고 올랜도까지 가서 참관했다.

그동안 (신)지애의 경기와 동계훈련을 따라다니면서 세계 각국을 가봤다. 그때마다 늘 관심은 새로운 골프용품과 연습장비를 찾아 그 지역의 큰 골프숍에 가서 새로운 연습도구가 있나하고 찾아다니는 일이었다. 골프 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전시회가 열리는 컨벤션센터는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규모가 컸던지, 몇 시간 구경하면 되겠지 했는데 결국은 이틀이라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나마 불경기로 규모가 작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했지만 티에서부터 카트까지 골프와 관련된 장비가 총망라된 것을 볼 수 있었다.

● 지애를 위한 스크린골프 구입

넓게 보았을 때 연습 도구들은 전자계측기를 이용한 디지털 제품이 주를 이루었다. 퍼팅연습과 스윙분석기 대부분이 디지털 제품이었다. 퍼팅의 궤도와 스트로크시 힘의 측정과 정확한 스위트 스팟에 맞았는지를 스트로크와 동시에 컴퓨터에 그림으로 출력되는 등 다양한 퍼팅 연습 도구들이 많았다. 지애를 연습시킬 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연습을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늘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도구들을 많이 이용했다.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크린 골프와 같은 방식으로 스윙을 분석하는 시스템이 약 20여종이 전시된 것이 눈에 띄었다.

저 또한 지애의 스윙분석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이러한 제품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한 제품을 선택했다. 역시 한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스크린 골프방 덕분인지, 가장 좋은 제품은 한국제품이었다.

물론 한국제품이 한 가지 제품만 출품되어서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그 한 제품이 다른 나라의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지니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꼈고, 그 제품을 3월 안에 저희 집에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제품 이외의 다른 나라 제품들은 약간 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에 비해 한국제품은 화면이 매우 역동적이며 센서 또한 8개를 사용해 정확도를 높였고, 스윙 시 체중이동, 임팩트 때 입사각과 볼의 반사각, 스핀량 등 다양한 데이터로 스윙을 분석하게 만들어 놓았다. 도표와 그래프를 이용해 스윙분석을 겸할 수 있어 아주 만족할 수 있었다.

● 특이한 퍼트 연습장비에 눈길

또 한 가지 전시회의 특징은 퍼터와 퍼터 연습도구가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다. 그만큼 많은 골퍼들이 퍼팅에 관심을 두고 있고,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반증이다. 퍼터 헤드를 완전 우드로 만든 퍼터가 있는가 하면,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퍼터 샤프트가 정사각형인 퍼터도 있었다. 헤드 쪽에서부터 그립부분까지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된 정사각형 봉으로 샤프트를 만들었다. 그립부분에도 아예 그립이 끼워지지 않고, 알루미늄 사각봉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았더니 생각 외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잘하면 앞으로 히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시된 수백 개 골프관련 업체 가운데 한국기업이나 한국제품의 숫자가 너무 적었다는 점이다.

한국 남녀 골프가 세계를 제패하는 만큼 골프관련 산업도 그에 걸맞게 발전했으면 한다.

<올랜도에서>

사진제공|신제섭 씨 (신지애 아버지)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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