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후계자는 손흥민·김보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2월 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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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 기본기 탄탄…성실함 눈에 띄네…보경 영리하고 볼을 찰 줄 아는 선수

박지성이 은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후계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이날 자신의 포지션에서 뒤를 이을 재목이 누구냐고 묻자 손흥민(19·함부르크)과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을 꼽았다. 신중한 성격이라 평소 후배들의 실명을 잘 거론하지 않지만 이날은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두 명을 콕 집었다.

박지성과 손흥민, 김보경 모두 포지션이 왼쪽 날개다. 또한 그리 좋은 체격조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영리한 축구를 구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보경은 일찌감치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혔다. 작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만도 큰 화제였다. 그를 월드컵에 데려갔던 허정무 인천 감독과 U-20, 아시안게임에서 지도했던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모두 “머리가 뛰어나다. 볼을 찰 줄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 컵에서 특급 조커로 활약했다. 주 포지션은 왼쪽이지만 오른쪽과 중앙 미드필드도 소화가 가능하다. 빠른 발을 가졌고 역시 공간을 활용할 줄 아는 축구를 한다.

박지성처럼 현재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과 김보경은 대표팀 막내로 박지성과 한 방을 쓴 남다른 인연도 있다. 김보경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때, 손흥민은 아시안 컵 전 아부다비 전훈 때 박지성과 룸메이트였다. 박지성이 이들과 같은 방을 쓰면서 올곧은 심성이나 성실함 등을 눈여겨봤을 가능성이 크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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