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조범현 “마운드 하나는 겁나게 좋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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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5일 07시 00분


KIA선발5인 정통·기교파 조화
불펜진도 짱짱…투수왕국 GO!

KIA가 2011년 우승을 위한 투수왕국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4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출발한 조범현 감독(사진)은 “KIA가 다른 팀에 비해 가장 뚜렷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분은 역시 마운드다”며 “마무리훈련부터 준비를 잘 해왔다. 투수들이 2월초부터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 풍부한 실전연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범현 감독은 10일 첫 소집훈련에 앞서 자신의 사무실 선수단 현황판 선발투수 자리에 4명의 이름을 올렸다. 윤석민, 양현종, 로페즈, 서재응. 그리고 14일 계약을 확정한 또 한명의 외국인 선수 트레비스 블렉클리까지 KIA는 스프링캠프 전에 선발 5명을 이미 확정했다.

우완 정통파 에이스 윤석민에 이닝히터 로페즈, 좌완 양현종, 블렉클리, 그리고 기교파 서재응까지 가장 이상적인 5인 로테이션의 완성이다.

각 투수에 대한 세부 준비도 철저하다.

먼저 조 감독은 로페즈에게 도미니카에서 절대 경기에 등판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로페즈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완투형 선발투수다. 그러나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해 철저히 체력훈련에만 집중해 싱싱한 어깨로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현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정신적인 측면에서 새로워졌다. 여기에 국내복귀 3년 만에 완전히 적응을 끝낸 서재응,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윤석민도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기대되는 투수다. 그리고 빠른 공에 제구력까지 안정적인 좌완 블렉클리가 합류해 퍼즐이 완성됐다.

불펜도 화려하다. 확실한 좌완 구원투수가 없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손영민, 곽정철, 안영명, 박성호, 유동훈, 신용운 등 자원이 풍부하다. 조 감독은 “불펜도 누구를 엔트리에 넣어야할지 고민될 정도다”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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