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3월 서울 찍고 8월 대구서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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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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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마라톤 훈련 열기… 제주는 뜨겁다 한겨울 제주도가 마라톤
열풍으로 뜨겁다. 마라톤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과 건국대, 대구은행, SH공사, 강릉시청 소속 선수들이 13일 제주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을 함께 달리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 기술위원장(가운데 오렌지색
옷)도 함께 바닷바람을 갈랐다. 이들은 3월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이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제주=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대표팀 마라톤 훈련 열기… 제주는 뜨겁다 한겨울 제주도가 마라톤 열풍으로 뜨겁다. 마라톤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과 건국대, 대구은행, SH공사, 강릉시청 소속 선수들이 13일 제주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을 함께 달리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 기술위원장(가운데 오렌지색 옷)도 함께 바닷바람을 갈랐다. 이들은 3월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이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제주=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그 근처에라도 갑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지영준(30·코오롱)은 새해 벽두부터 삼다도 제주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3월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을 경신한 뒤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매일 제주의 칼바람을 가르고 있다.》

■ 제주훈련 구슬땀… 마라톤 지영준의 ‘통큰 목표’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지영준(코오롱)이 13일 훈련에 앞서 신발끈을 묶고 있다. 지영준은 3월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경신에 도전한다. 제주=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지영준(코오롱)이 13일 훈련에 앞서 신발끈을 묶고 있다. 지영준은 3월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경신에 도전한다. 제주=이훈구 기자 ufo@donga.com
4일 제주도에 먼저 내려와 10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지영준은 “초심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경기 마라톤에서 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것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기필코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의 다른 표현이다. 그는 “아시아경기 우승이 국제대회 첫 우승이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시간8분30초의 최고기록을 가진 지영준은 세계선수권의 징검다리로 서울국제마라톤을 선택했다. 마라톤 초년 시절부터 기량을 갈고닦았던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 6분대 기록을 세운 뒤 대구로 향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국제마라톤이 국내에서 열리는 시즌 첫 국제대회인 데다 코스가 평탄해 기록이 잘 나오는 것도 감안했다. 지난해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이 2시간6분49초를 마크해 국내대회 첫 2시간 6분대 기록이 나왔다.

정만화 대표팀 코치는 “지영준은 매 5km를 15분대 초반 페이스로 30km까지 달릴 수 있다. 나머지 12km도 그 페이스로 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이번 겨울 훈련의 목표”라고 말했다. 15분대 초반 페이스로 계속 달리면 2시간 6분대를 기록할 수 있다. 정 코치는 “지영준은 5km를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지구력은 국내 최고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영준은 2009년 상지여고 코치였던 이미해 씨(29)와 결혼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는 결혼에 대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줬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지난해 아들 윤호 군을 얻으며 어깨가 무거워졌고 마라톤에 더 매진하게 됐다. 매일 화상통화로 아들을 만나는 그는 “아들 얼굴만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2시간 6분대 기록이 쉽지는 않다. 마음을 비우고 목표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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