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구단 창단 3개 기업 경쟁”

  • 동아일보

KBO 이사회, 엔씨소프트외 2개기업 공개안해
부영건설은 수원 연고 창단 의사 경기도에 밝혀

9구단은 창단한다. 그러나 그 주인공이 엔씨소프트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유영구 총재와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었다. 결론은 “9번째 구단이 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다”는 선언적 수준이었다. 이사회는 신생 구단 주체로 엔씨소프트를 승인하지 않고 결정을 미뤘다.

예상대로 롯데의 반발이 거셌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롯데 장병수 사장의 반대 의견이 강해 다른 구단 사장들도 흔쾌히 신생 구단 창단에 동의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KBO는 다음 달 안에 창단 자격에 대한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이전 7, 8구단 창단 때는 기업의 매출액, 종업원 수 등 간단한 지표가 기준이었던 데 비해 좀 더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구단들의 요구를 반영해 면밀한 기준을 마련한 뒤 다음 이사회에서 신생 구단 자격을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엔씨소프트 외에 2개 기업이 창단 신청서를 냈다. 모두 창원 연고를 희망하고 있어 3개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개 기업은 공개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이사회 직후 “9구단을 허용하겠다는 결정에 환영한다. 창원을 연고로 하는 9구단 창단 관련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개 기업과는 별개로 중견 기업인 부영건설이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경기도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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