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복병’ 상무, 대한항공 명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2일 03시 00분


병장 양성만 25점 이변 이끌어… 2년만에 감격 승리

군인 정신을 앞세운 상무신협의 파이팅은 눈부셨다. 높이 날던 대한항공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상무는 11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선두 대한항공을 3-2(25-22, 25-27, 25-20, 21-25, 15-13)로 꺾고 상대 전적 12연패를 마감했다.

상무가 대한항공을 이긴 것은 2008년 12월 23일 이후 2년여 만이다. 2연승을 달린 상무는 5승 7패로 우리캐피탈(4승 7패)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상무는 지난 시즌 3승(33패)에 그치며 꼴찌를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근성의 팀으로 거듭났다.

대한항공은 시즌 2패(10승)째를 당했다.

상무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서브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흔들었다. 상무는 20-20으로 맞선 1세트에서 하현용의 속공과 강동진의 서브, 양성만의 후위 공격으로 3점을 달아난 뒤 홍정표와 강민웅의 연속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며 이변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25득점)이 4세트에서만 11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불붙은 상무의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

상무는 5세트 14-13에서 양성만의 후위 공격이 대한항공 곽승석의 손을 맞고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뜨거운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병장 양성만이 25점을 뽑아냈고 지난해 7월 입대한 강동진(18득점)과 하현용은 34점을 합작했다. 상무는 올 시즌 홈에서 3차례 5세트 경기를 했는데 모두 이겼다.

상무 최삼환 감독은 “군인 정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현대건설 5연승… 선두 질주▼

여자부 현대건설은 5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25-23,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라이트 황연주와 센터 양효진이 나란히 16점을 올렸고 용병 케니가 10점을 보탰다. GS칼텍스는 5연패.

흥국생명은 성남 방문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1(18-25, 25-20, 25-21, 25-20)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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