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올해는 ‘3중 뒷문’ 잠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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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07시 00분


마무리 불안 작년 블론세이브 26번
불펜 전원 대상 트리플 스토퍼 선발

김진우,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김진우,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26.’KIA가 2010년 기록한 블론세이브다. 8개 구단 중 최다기록이다. 지난 시즌 내내 KIA팬들은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7∼8회부터는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봐야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뒷문이 불안하자 선발진도 흔들렸고 잦은 연패를 허용했다. 외부전력 보강 없이 2011년을 맞은 KIA는 마무리 해결책으로 ‘트리플 스토퍼’를 꺼냈다.

10일 조범현 감독은 “1명의 마무리를 정해놓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리고 “2명 혹은 3명이 함께 마무리를 맡는 방안으로 시즌 초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승부수를 밝혔다.

KIA는 2009년 유동훈이 방어율 0.53에 6승 2패 22세이브 10홀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각 팀은 유동훈에 대한 대비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주무기 싱커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유동훈이 승부처에서 자주 장타를 허용하자 KIA는 안영명, 곽정철이 마무리를 맡았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마무리를 찾기보다 시즌 초반 3명 내외의 집단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해 가장 구위가 좋은 스토퍼로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KIA의 트리플 스토퍼 후보는 불펜 투수진 전원이다. 2009년 맹활약한 곽정철, 손영민은 물론 지난해 한화에서 이적 후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박성호, 그리고 김진우까지 기대를 받고 있다.

조 감독은 “곽정철, 손영민, 박성호 모두 구위가 좋다. 특히 김진우는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몸을 만들었다. 공백이 길지만 여전히 좋은 공을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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