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코치 최기문의 첫 미션 ‘해외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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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5일 07시 00분


호주 교육리그 참가 롯데 선수들 체크… 새로운 환경 적응 코치공부 기회 잡아

‘초보 코치의 첫 미션.’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롯데 최기문 배터리 코치(사진)가 호주에서 ‘원정 응원’을 하고 있다. 호주 교육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정민, 이승화, 장성우 등 선수들을 격려하고 초보 코치로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공부도 겸하고 있다.

이정민 등 롯데 선수 6명은 10월 29일부터 호주 교육리그 캔버라 소속으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내년 1월 23일 귀국 예정. 비활동 기간, 휴식을 반납한 일종의 해외 전지훈련인 셈이다.

양승호 감독은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이들 6명의 컨디션과 훈련 성과도 체크하고, 초보코치에게 공부할 기회도 줄 겸해 최 코치의 파견을 지시했다.

13일 출국해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최 코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내가 딱히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엉덩이라도 한번 두들겨 주면서 힘을 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양 감독은 내년 시즌, ‘막내 코치’인 최 코치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 코치는 현역 시절에도 성실함과 실력을 겸비해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새 팀에 몸담은 양 감독은 최 코치의 그런 점을 높이 사 현역 은퇴 뒤 코치로 새 출발할 것을 먼저 제안했다.

최 코치는 “겨울 동안 실전 경험을 쌓기 힘든 선수들에게 이번 교육리그가 좋은 훈련이 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등 일본 프로야구 유망주들도 함께 뛰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내게도 좋은 공부 계기가 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최 코치는 열흘 가까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뒤 22일 귀국한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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