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높이고 가격 낮추고…육상트랙 국산화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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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7일 07시 00분


국내 첫 ‘탄성고무 롤 시트 육상트랙’ 개발
플러버, 2년 연구 결실…IAAF 규격도 통과

국내 탄성포장재 전문업체 (주)플러버가 개발한 탄성고무 롤시트 육상트랙은 외국 업체에 비해 전혀 품질이 뒤지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탄성포장재 전문업체 (주)플러버가 개발한 탄성고무 롤시트 육상트랙은 외국 업체에 비해 전혀 품질이 뒤지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각광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탄성고무 롤 시트 육상트랙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돼 시선을 끌고 있다.

국내 탄성포장재 전문업체 중소기업 (주)플러버는 최근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탄성고무 롤 시트 육상트랙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비싼 가격대의 외국 업체 제품을 주로 사용했지만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미한 국내 업체의 제품이 개발되며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에 공급될 수 있게 됐다.

육상트랙은 고무칩 위에 폴리우레탄을 도포, 현장에서 시공하는 형태의 시공형 우레탄 트랙과 공장에서 만들어진 롤 시트를 현장에 바로 부착하는 탄성고무 롤 시트 트랙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시공된 생활체육시설 육상트랙은 대개 가격적인 측면에서 저렴한 현장 시공형 우레탄트랙이 주로 설치돼 왔다. 외국산 탄성고무 롤 시트 육상트랙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공식 경기를 하는 대형 경기장 트랙에만 설치됐던 게 사실이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기존 시공형 우레탄 트랙을 걷어내고, 세계 주요 경기장에 설치된 세계적인 롤 시트 트랙 메이커 몬도(MONDO)의 탄성고무 롤 시트 트랙이 설치될 예정이다.

실제로 몬도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 트랙으로 지금껏 설치돼 왔고, 국내에도 몬도 제품이나 그 외 대만과 중국산 제품이 수입돼 설치됐다.

그러나 설치비용이 지나치게 비싼 게 단점이다.

몬도 제품의 경우, 평방미터당 9∼12만원, 대만 혹은 중국 제품은 7∼9만 원대에 달하지만 플러버가 개발한 탄성고무 롤 시트 트랙은 5∼7만 원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플러버의 박종오 대표는 “국산화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를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시킬 수 있는데다 품질 면에서도 몬도 제품에 전혀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더욱이 플러버의 제품은 천연, 합성고무의 적절한 배합으로 제조돼 그간 현장시공형 폴리우레탄 트랙에서 제기돼 온 재활용 고무칩과 폴리우레탄의 유해성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또한 기능적 품질에서도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KISS)의 시험 결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육상트랙 시험 규격의 전 항목을 통과했다.

박 대표는 “조만간 IAAF 측에 공식 품질인증 신청을 할 예정이며 육상트랙 외에도 생활시설 주변의 산책로, 조깅로, 자전거도로 등에 쓰이는 탄성포장 대체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함께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플러버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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