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년 20억원에 오릭스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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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이승엽(34)이 오릭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릭스는 2일 이승엽과 1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대한민국의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를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문구까지 띄우며 이승엽의 입단을 반겼다. 연봉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최근 알려진 8000만 엔의 두 배 가까운 1억5000만 엔(약 20억5000만 원)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성적에 따른 보너스 옵션은 별도. 요미우리에서 등번호 25번을 달았던 이승엽은 오릭스에서는 3번을 받았다.

올해 퍼시픽리그 6개팀 중 5위에 머문 오릭스는 이승엽을 영입해 타선 강화를 노린다. 오릭스는 오른손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가 떠난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이승엽을 낙점하고 일찌감치 협상을 준비해 왔다. 이승엽이 6년 만에 퍼시픽리그에 복귀하면서 김태균과의 맞대결이 흥미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엽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일본에서 뛸 기회를 줘 감사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심기일전해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구단의 열악한 재정 탓에 다년 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추신수의 병역이 해결됐지만 클리블랜드는 그의 다년 계약에 대해 명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구단은 2014년까지 그를 보유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일단 1년 계약을 하면서 시간을 벌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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