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합류 흥국생명은 공공의 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女배구 4일 시즌 개막

여자 배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고난의 길을 걸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5위에 그치더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광저우에서 상황은 바뀌었다. 여자 배구는 대회 마지막 날 열린 결승에서 중국과 접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맥없이 무너지던 이전과는 달랐다.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 성적이 국내 리그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 여자 배구는 4일 개막하는 2010∼2011시즌에서도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명예 회복에 성공한 여자 배구가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5개 팀 감독들은 모두 우승이 목표라고 밝히면서도 선수 층이 상대적으로 두꺼운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2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각 팀 주장들은 ‘공공의 적’으로 김사니가 합류한 흥국생명을 꼽았다. 김사니는 지난 시즌 KT&G(현 한국인삼공사)를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역대 연봉 2위에 해당하는 1억8000만 원을 받고 팀을 옮겼다. 이적 직후 참가한 9월 수원·IBK기업은행컵 대회에서 김연경과 함께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GS칼텍스 주장 남지연은 “세터 김사니 언니가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에 우승하려면 흥국생명을 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사니는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하지 못한 한을 V리그에서 풀겠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여자부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3세트는 출전할 수 없도록 규정이 바뀌어 국내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