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추신수 병역면제’ 美서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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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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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군복무 피했다” 관심, 소속팀 클리블랜드도 반색

야구대표팀 개선 “금메달 가져왔습니다.” 광저우 아시아경기 야구 금메달을 딴 대표팀이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한 메이저리거 추신수(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는 “금메달을 따 기분이 좋다. 지금도 이 상황이 꿈만 같다”며 “병역면제 혜택을 먼저 생각했다면 금메달은 힘들었을 것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야구대표팀 개선 “금메달 가져왔습니다.” 광저우 아시아경기 야구 금메달을 딴 대표팀이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한 메이저리거 추신수(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는 “금메달을 따 기분이 좋다. 지금도 이 상황이 꿈만 같다”며 “병역면제 혜택을 먼저 생각했다면 금메달은 힘들었을 것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광저우 아시아경기는 미국 언론에 거의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다. 유에스에이투데이 인터넷상에 화제 사진이 몇 장 올라온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아경기는 세계기록과는 거리가 멀고 세계적 스타플레이어가 없어서다.

그런데 이번 주말 아시아경기가 갑자기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리거인 클리블랜드 추신수 때문이다. 내용은 ‘한국의 메이저리거가 군 복무를 피하게 됐다’였다. 추신수가 2001년 마이너리그에 진출한 이래 미국 매스컴이 그의 뉴스를 이처럼 비중 있게 다룬 적은 없었다. 추신수는 아직 전국구 스타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에겐 의무적으로 병역 복무를 해야 하는 사실이 흥미로운 뉴스일 수밖에 없다. 추신수가 눈부신 활약으로 금메달을 딴 것보다 군 복무를 피하게 됐다는 게 화제인 것이다. 제목부터가 군복무를 피하다(avoid), 벗어나다(escape)였다.

특히 클리블랜드 측에서는 추신수가 아시아경기 금메달 획득으로 계속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향후 3년은 추신수가 야구선수로서는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시기이고, 비교적 몸값을 싸게 데리고 있을 수 있는 기간이다. 3년 후에는 몸값이 어떻게 뛸지 모르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클리블랜드 잔류 여부도 알 수 없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가 병역 특례를 누리게 돼) 무척 기쁘다. 추신수는 항상 승리에 집중하는 자랑스러운 선수다. 한국 야구는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추신수는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과를 남겨 한국 국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단장은 “추신수는 심적 압박이 어느 때보다 심한 상황에서도 엄청난 성적을 남겨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스토브리그에서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만나 장기 계약을 논의하겠다. 우리 구단은 2013년까지 추신수에 대한 보유권을 갖고 있지만 이후에도 계속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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