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한국야구대표팀 금메달…대만에 9-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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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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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은 역시 아시아 최강이었다. 대만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4년 전 대만에게 당한 도하에서의 치욕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9일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 제1필드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결승전에서 대만을 9-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에 야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통산 3번째 우승. 한국은 박찬호가 뛰었던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류현진과 판웨이룬이 선발 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역시 추신수가 해결사였다. 추신수는 정근우를 2루에 놓고 중견수 앞에 깨끗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1회말 정근우의 수비 에러와 류현진의 난조로 동점을 허용했다. 대만 역시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2회초 공격에서 리드를 되찾았다. 김현수의 2루타로 찬스를 잡은 한국은 강정호의 희생번트에 이은 박경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2-1.

승패가 결정된 것은 한국의 3회초 공격. 또다시 추신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추신수는 3회초 무사 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국은 계속된 공격에서 이대호의 솔로홈런과 강정호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더해 6-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국은 4회말 수비에서 선발 류현진의 난조로 2점을 허용했지만 대만의 추격은 4회가 마지막이었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신들린 듯한 피칭으로 대만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 사이 한국은 강정호가 방망이쇼를 펼쳤다. 7회초 좌전 적시타를 때려낸데 이어 9회에도 좌측 폴대를 맞추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9-3.

한국은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마지막까지 대만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 결국 6점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자신의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홈런 2개를 포함, 5타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대회 내내 특급 활약을 펼친 추신수도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구원 등판한 윤석민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결승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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