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환아 막말좀 해도 되니? 귀여운 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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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5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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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경기를 보면서 조마조마해 하지 않고 본 적이 있었나 싶네요. 아무튼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14일인 어제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수영 200m 자유형 결승에서 박태환이 금메달 따는 경기를 본 한 네티즌의 소감이다.

그는 “긴장된 순간, 출발과 동시에 앞서나가더니 줄곧 이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장신의 중국 선수들을 물리치며 쭉쭉 나가는 모습에 쾌감이 느껴졌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15일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온통 박태환 이야기에 북새통을 이뤘다.



저마다 결승전을 본 소감을 한마디씩 전했다.
▲예선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대단하네요 ▲중국 선수들의 기량 때문에 내심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우리 박태환 정말 좋습니다. 이대로 쭉~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중국 선수들 쫓아가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긴 처음 입니다

특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0m 턴하고 옆을 봤는데 쑨 양이 쫓아오는 것을 보고 당황해 막 도망갔다”고 말한 박태환의 이야기는 줄곧 회자됐다. 예선 기록으로 레인을 배정하는 방식에 따라 예선 3위 기록의 박태환이 3레인이었고, 바로 옆 4레인은 예선 1위인 중국의 쑨 양이 있었다.

트위터에서도 박태환 이야기는 인기였다.



“빨간색으로 염색한 박태환이 최홍만인줄 알았다”는 트윗은 여러 트위터리안들에게 알티(트위터 내에서 전파하는 것)되면서 널리 퍼져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 네티즌들의 수많은 격려와 칭찬 속에 압권은 ‘막말’이었다.
한 대형 커뮤니티의 닉네임 ‘**우리’는 “태환아 막말 좀 해도되니? 귀여운 짜샤”라며 흥분된 기분을 감추지 않은 소감에 많은 회원들이 공감하며 함께 즐거워했다.



한편 박태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서 적수로 평가되던 쑨 양과 장 린의 중국 선수들을 물리치고 1분44초80의 기록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존 아시아기록을 0.05초 단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cm의 장신 쑨 양은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을, 박태환과 예선에서 함께 뛰었던 일본의 마쓰다는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웹캐스터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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