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없는 피겨 ‘도토리 키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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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대회마다 새 우승자, 3명 점수도 하향평준화 뚜렷

김연아 없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무주공산?

2010∼2011시즌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가 한창이다. 6일 중국 베이징에서 3차 대회가 끝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시즌 여자 싱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하향 평준화다.

3차 대회 우승은 안도 미키(일본)가 했다. 점수는 172.21점. 스즈키 아키코(일본)가 2위(162.86점),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가 3위(148.61점). 주목할 점은 그 누구도 175점조차 넘지 못한 것. 1, 2차 대회도 마찬가지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네르(이탈리아)는 164.41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차 대회 우승자 알리샤 시즈니(미국)의 점수는 172.37점이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 싱글은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독무대였다. 김연아가 3시즌 동안 6개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할 때 가장 낮은 점수는 180.68점이었다. 올 시즌 우승자들의 점수와 10점 이상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200점대 점수는 물론 180점대 우승자도 나오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역시 김연아의 부재가 결정적이다. 김연아같이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선수가 있어야 다른 선수들이 자극을 받지만 올 시즌은 그런 역할을 할 선수가 없다.

곽민정 3차대회 9위

한편 3차 대회에 참가한 곽민정(16·군포 수리고)은 쇼트프로그램에서 38.83점, 프리스케이팅에서 75.17점을 얻는 데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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