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투르 드 DMZ-서울]개인 우승 마르친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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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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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 출발해 서울도심 골인… 흥미로웠던 레이스”

24일 막을 내린 투르 드 DMZ∼서울 국제사이클대회 개인 종합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다. 우승자 토마시 마르친스키(폴란드·가운데)와 2위 장경구(가평군청·왼쪽), 3위 지몬 게슈케(독일).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4일 막을 내린 투르 드 DMZ∼서울 국제사이클대회 개인 종합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다. 우승자 토마시 마르친스키(폴란드·가운데)와 2위 장경구(가평군청·왼쪽), 3위 지몬 게슈케(독일).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나의 우승을 위해 동료들이 모든 것을 희생했다. 우리 팀은 무척 지능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11시간1분36초의 기록으로 투르 드 DMZ∼서울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한 토마시 마르친스키(26·폴란드)는 방한 팀 중 유일한 프로대륙팀인 CCC 폴샛 소속이다.

폴샛은 세계 최정상급인 18개 국제사이클연맹(UCI) 프로팀 바로 아래 레벨이지만 시즌 성적에 따라 최고 권위의 투르 드 프랑스에도 출전할 수 있는 정상급 팀이다. 폴샛은 3일 내내 정상급 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마르친스키의 우승을 도왔다.

특히 레이스 운영이 압권이었다. 첫날 미시령(728m)과 을지전망대(995m) 등 죽음의 산악 구간에선 선두를 팀원들이 번갈아 맡으며 메인 그룹을 지치게 했다. 덕분에 을지전망대 구간부터 선두에 나선 마르친스키는 2위 그룹과는 1분 36초, 10위권과는 5분 30초까지 격차를 벌렸다. 둘째 날부터는 메인 그룹에서 체력을 보충하다 막판 스퍼트를 펼치는 전략을 구사했다. 스퍼트는 주효했고 30여 명이 한꺼번에 결승점에 들어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 3일차 성적은 의미를 잃었고 첫날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전략적인 협동 레이스를 펼친 폴샛은 단체 종합까지 우승했다.

한국에서의 첫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마르친스키는 “바다에서 출발했는데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니 무척 흥미로웠다. 유럽 대회에선 주민들의 박수를 많이 받는데, 한국에선 군인들의 응원이 이색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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