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밖 최대 관심 역시 롯데 새 사령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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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김재박 거론… 팬 반대에 접어, 두산 회장은 “김경문 이적, 사실무근”

롯데의 새 사령탑은 누가 될까.

13일 롯데가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각종 매체와 인터넷에는 새 감독 후보의 이름이 쏟아져 나왔다. 여러 인물 가운데 김재박 전 LG 감독이 현대 시절 네 차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고 롯데 장병수 사장과 경북중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 전 감독 영입 결사반대 릴레이운동까지 등장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과 달리 ‘스몰볼’을 추구하는 데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참패 및 LG 감독시절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장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이 변화를 모색하는 마당에 실망을 주는 사람을 앉히면 우리가 혼난다”며 “아직 후보를 찾고 있는 단계라 ‘누가 아니다 맞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예의에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두산 김경문 감독에 대해서는 두산 박용만 회장까지 부인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1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단에 물어 보니 사실무근이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트위터를 통해 관련 내용을 질문한 팬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후 박 회장은 “저 베어스 구단 대변인 아니거든요. 제 역할은 사업 열심히 해서 베어스를 도와주는 것이랍니다”라는 글을 올려 선을 그었지만 그룹 최고위 인사가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한 만큼 김 감독의 이적설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가 한창이지만 롯데 신임 감독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도 이에 못지않게 뜨거운 듯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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