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로서 끝이 보이는 상황…이젠 공부가 즐거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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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1일 07시 00분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 스포츠동아DB
‘석사 과정’ 박지성 영어시험 72점 합격

한국 축구에서 그가 차지하는 높은 위상 때문일까. 무덤담한 말투는 여전했지만 한 마디 한 마디에 뼈가 있었다. 이번 주제는 ‘미래를 위한 준비’였다.

1박2일 외박 후 10일 파주NFC에 복귀한 대표팀 ‘캡틴’ 박지성(29·맨유·사진)이 또 한 번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제 (축구선수로서) 끝이 보이는 상황이다. 솔직히 50세까지 뛸 수는 없지 않느냐.”

현역 선수로 활약하는 박지성이 명지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을 빗대 취재진이 “힘들지 않냐”고 묻자 나온 답이다. 박지성은 “예전에는 공부가 정말 싫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할 만 하다.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과 평가전에 맞춰 입국한 후에는 영어 시험을 봤다. 결과도 좋았다. 60점 이상이면 합격인데, 무려(?) 72점이나 받았다. 학기 연구과제 세미나도 성공리에 마쳤다.

매사 계획적인 박지성의 미래 대비는 철저하다. 학위 취득도 은퇴 후 삶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얼마 전에는 수원에 자신의 이름을 딴 박지성 축구센터(JSFC)를 건립해 꿈나무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전후로 거리낌 없이 ‘은퇴’를 언급하는 박지성이 꿈꾸는 제2의 인생은 과연 무엇일까.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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