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6초 남기고 김지윤 뒤집기 레이업슛…브라보! 브라질 격파 언니들이 끝내줬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25 03:00수정 2011-04-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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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농구 C조 1차전…센터 정선민도 13득점 펄펄…스페인과 2차전은 69-84 敗 1995년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농구대잔치 여자부에서는 거센 이변이 일어났다. SKC가 최강으로 군림하던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패하고도 내리 3경기를 이겨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주역은 20대 초반의 정선민(36·신한은행)과 김지윤(35·신세계)이었다. 마산에서 초중고교를 함께 다닌 1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단발머리의 소녀티가 채 가시지 않은 얼굴로 얼싸 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15년이 흘러 이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정선민과 김지윤이 다시 값진 승리를 합작했다. 23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 예선 C조 1차전. 30대 중반에도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강호 브라질을 61-60으로 꺾는 데 힘을 합쳤다. 센터 정선민은 36분을 뛰며 13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가드 김지윤은 1점 뒤진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극적인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질풍 같은 속공으로 종료 6.8초 전 결승 레이업슛을 꽂았다. 2003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부상과 슬럼프에 허덕이며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던 김지윤은 7년 만의 대표팀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김지윤은 전주원, 최윤아, 이경은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이미선마저 컨디션 난조에 허덕이면서 구멍 뚫린 대표팀 가드 자리를 확실하게 메웠다. 20분 출전에 4득점, 4리바운드에 3가로채기. 김지윤은 “대표팀에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부상 선수가 많아 어깨가 무거웠다. 평소 연습한 대로 가로채기가 잘됐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지만 한국 여자 농구가 자긍심을 갖고 매운맛을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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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임달식 감독은 “김지윤과 정선민이 호흡을 잘 맞췄다. 지역방어로 브라질의 실수를 유도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계령(신세계)은 14점을 보탰고 대표팀 막내 김단비(20·신한은행)는 13점으로 활약했다.

국제농구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9위 한국이 4위 브라질을 누른 것을 대회 초반 최대 이변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24일(한국 시간) 대회 이틀째 예선 C조 2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69-84로 져 1승1패가 됐다. 3차전은 25일 오후 10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말리와 치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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