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기자의 퀵 어시스트]모기업 내홍에 불똥 튈라… 뒤숭숭한 신한銀농구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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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은 다음 달 12일 막을 올리는 2010∼2011시즌에서 5년 연속 통합챔피언의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 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훈련에 집중해야 될 시기지만 팀 안팎 상황은 어수선하기만 하다.

모기업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어 자칫 농구단에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된다. 14일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신한금융 신상훈 사장은 신한은행장 시절인 2004년 9월 현대로부터 농구단을 인수한 주역이었다. 남자농구단을 운영했던 산업은행 출신인 신 사장은 농구단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전폭적인 투자로 유명했다. 주말이면 안산 홈경기를 찾기 위해 약속은 대부분 오전으로 앞당겨 잡기도 했다. 임직원의 관심을 높이려고 ‘우승 기원 온도탑’까지 만들기도 했다. 우수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다. 농구단 인수 첫해에 최하위였던 신한은행이 단기간에 최고 명문의 반열에 오른 데는 신 사장을 중심으로 한 고위층의 노력이 컸다는 얘기가 많았다. 신 사장은 행장을 그만둔 뒤에도 지속적인 애정을 보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농구단도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농구단은 눈부신 성적으로 신한은행의 1등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농구단을 갖고 있던 조흥은행과의 합병 과정에서도 조직 통합에 기여한 측면이 크다. 농구단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부상 선수 속출은 내부 악재다. 전주원, 최윤아, 하은주가 재활로 시즌 초반 출전이 힘들 전망.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는 임달식 감독과 정선민, 강영숙, 김단비의 대표팀 차출로 나머지 선수만으로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외부의 도전도 거세다. 신세계는 강지숙, 김계령 등을 보강해 우승 후보로 꼽히며 삼성생명의 전력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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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체코로 떠난 임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 될 것 같지만 5라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친 독주로 견제론에 시달렸던 신한은행은 내우외환을 극복할 수 있을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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