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포터 성희롱 사건’…美NFL-방송 시끌시끌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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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서 모욕” 폭로… 인기상승…평소 야한 복장-튀는 취재 유명
뉴욕 제츠 취재 중 라커룸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로 밝혀 미국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멕시코 아스테카TV 리포터 이네스 사인스. 사진 출처 파노라마(멕시코 뉴스 블로그)
요즘 미국 주요 방송과 라디오 토크쇼의 이슈는 멕시코 아스테카TV 여성 리포터 이네스 사인스의 성희롱 사건이다. 사인스는 NBC, 폭스TV 등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성희롱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12일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뉴욕 제츠 쿼터백 마크 산체스를 취재하던 사인스는 라커룸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희롱을 당한 뒤 트위터로 ‘당황해서 죽을 것 같았다. 모욕을 당했다’고 알렸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장에서도 렉스 라이언 감독과 코치가 고의로 패스를 길게 해 취재 중인 사인스 쪽으로 던졌다는 후속 보도도 나왔다.

제츠의 우디 존슨 구단주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프로답지 않았다”며 즉각 사과했고, NFL의 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제츠는 13일 홈 개막전에서 쿼터백 산체스의 부진으로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9-10으로 졌다.

언론에서 성희롱 사건을 보도하면서 사인스에게 원인 제공을 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TV 화면마다 사인스의 야한 복장을 비추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사인스는 제츠 취재 때 몸매가 드러나는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었다. 보통 때는 가슴골이 드러나는 더 야한 복장으로 시선을 끈다. 사인스는 멕시코 방송에서 활동하는 히스패닉계이지만 미국에서도 튀는 취재로 유명하다. 멕시코는 미국 스포츠를 매우 비중 있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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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스는 스스로 멕시코에서 ‘가장 섹시한 리포터’라고 소개할 정도로 섹스 어필한다. 6월 남아공 월드컵 때도 그의 섹시한 복장은 단연 돋보였다. 슈퍼모델이 부럽지 않을 몸매다.

미국이나 멕시코에서는 여성 스포츠 리포터가 매우 각광받는 직업 가운데 하나다. 방송사마다 외모가 뛰어난 여성 스포츠 리포터를 두고 있다. 이러다 보니 스토커도 따라다닌다. 지난해 한 40대 중년 팬은 호텔에서 샤워를 하는 ESPN의 여성 리포터 에린 앤드루스의 나체를 몰래 찍어 유튜브에 올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 리포터들의 가장 어려운 취재는 라커룸이다. 미국 스포츠는 라커룸 개방이 원칙이다.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거의 벌거벗은 몸으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시선을 두기가 매우 어렵다. 여성 리포터들의 전문성도 문제다.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은 예외이지만 다른 방송사 여성 리포터들은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사인스는 성희롱을 당했다며 TV에 나와 당시 상황을 당당히 설명했다. 그리고 그의 인기는 폭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l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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