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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뉴스데이트]은퇴하는 ‘양신’ 양준혁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17:00
2010년 9월 8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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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최다 안타와 홈런, 타점과 볼넷까지…, 한국 야구사에서 이 선수만큼 많은 기록을 가진 선수도 드물죠.
(구가인 앵커) 바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 선수인데요. 최근 18년 간 선수생활을 접고 은퇴를 선언한 양준혁 선수를 만났습니다.
***
(사진 이미지1-만세타법)
세계에서 유일한 만세타법으로 방망이를 휘두르고
(사진 이미지2-뛰는 사진)
어떤 땅볼을 쳐도, 1루까지 사력을 다해 달립니다.
'방망이를 거꾸로 들어도 3할을 친다'는 양준혁 선수는 팬들에게 양신으로 통합니다.
(인터뷰1) "(은퇴소식 들었을 땐 어땠어요?) 처음엔 울었어요. 그 정도로..."
(인터뷰2) "끝까지 삼성에서 코치하시면 좋겠어요."
(인터뷰3) "양신 화이팅!"
'양신'이 최근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오랜 고심 끝에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인터뷰) 양준혁 / 삼성라이온즈
"이제 내가 때가 된 거 같아요. 만날 주연배우만 하다가 아예 출전을 못하니까. 이럴 것 같으면 차라리 후배들에게 내 자리를 물려주는 게… "
(CG) <양준혁 대표 기록>
올해 나이 41세. 1993년도 프로에 데뷔한 뒤 지난 18년 동안 최다안타, 최다홈런을 비롯해 수많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팬들은 그의 기량에 비해 은퇴가 이르다며 아쉬워합니다.
(인터뷰)
" 다른 팀에 갔으면 연장할 수 있었겠죠. 최소한 2년은 (더) 할 순 있었겠죠. 무엇보다 2500안타는 치고 그만두고 싶었거든요. 그러려고 하면 이 팀을 떠나야 하는데 차마 못 떠나겠더라고요. 양준혁 하면 삼성 이미지가 강했고 고향에서 그만 두는 게…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구보다 화려한 기록을 가졌지만, 자신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2인자'를 꼽습니다.
MVP와 홈런왕에서는 번번이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MVP 는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잘 안되던데요.(웃음) 못 받아서 속상한 게 아니고 그 다음 차점자를 많이 했단 말이에요. 특히 우리나라 사회에서 2등은 늘 서러운 자리거든요. 아무래도 MVP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다 가니까. 차점자는 눈물을 흘려야죠. 그런 경우가 많았죠."
짧은 시간 빛을 내는 선수는 많았지만 그처럼 오랜 시간 변함없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도 드뭅니다.
양준혁 선수는 그 비결로, 끊임없는 변화를 꼽습니다. 전설이 된 만세타법도 그 변화의 과정 속에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2002 년도에 그 때가 10년 차인데… 3할을 못 치고 캠프에 가서, 내가 지금처럼 해서는 프로바닥에서 못살아 남겠더라고요. 그래서 기존에 가진 타격폼이나 마인드, 이런 걸 다 버리고 처음부터 싹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 수백 번, 수천 번 타격폼을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하다가, 어느 순간… 필이 탁 오더라고요."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선 그만한 피땀 어린 고통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후배 선수들에게 애정 어린 충고도 전합니다.
(인터뷰)
" 열정이 좀 부족한 거 같아요. 좀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세상이 있는데 애들은 지금 여기에 만족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선 그걸 깨고 가야 하는데 그 과정들을 두려워하는 거죠. 그래서 중간에 하다 포기 하고… 그게 젤 나쁜 거 같아요. 자긴 이게 본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라는 거죠. 세월은 자꾸 앞으로 가는데 나는 계속 여기 있단 말이죠. 그건 본전이 아니라 퇴보란 거예요."
은퇴를 선언한 후 양준혁 선수는 방송출연과 함께 트위터를 시작하는 등 팬들과의 소통을 넓히고 있습니다.
팬들은 그를 위한 헌정사이트를 만들고, 구단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은퇴경기를 대규모 행사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후 늘 야구가 가장 재미있었고,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다는 양준혁 선수. 그는 앞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아직 예정된 건 없습니다. 단 그렇지만, 야구선수로서는 끝을 맺지만 또 다른 야구 인생이… 지금 해온 거 이상으로 더 크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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