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경정탐구생활] “또 꿈에 본 숫자 찍어? 이젠 출주표를 봐!”

동아닷컴 입력 2010-09-07 07:00수정 2010-09-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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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출주표를 알면 경정이 보인다
출주표를 알면 경정이 보인다. 출주표에는 최근 성적, 입상율 등 경정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담겨 있어, 이를 통해 자신만의 베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쉽게 배우는 경정탐구생활 ‘경정이 뭐지’> 편에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 오늘은 제2탄으로 ‘출주표를 알면 경정이 보인다’ 편을 마련했다. 경주운영본부는 매주 수·목요일에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미사리경정장에서 벌어지는 경주의 출주표를 해당 경주 전일 홈페이지(www.kboat.or.kr)를 통해 발표한다. 출주표는 베팅을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자 교과서이다.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출주표를 보고 스스로 정보를 찾고, 분석하여 자신만의 베팅을 해보자. 경정의 진짜 재미는 여기에 있다. 본 시리즈의 주인공들인 경달선생과 김배우가 독자 여러분을 출주표의 세계로 안내한다.

○등장인물


경달선생: 경정팬들 사이에서 ‘경정의 달인’으로 통하는 인물로 40대 후반의 베팅 고수. 경정이 좋아 아예 미사리 경정장 주변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수·목요일에는 경정장을 찾아 베팅을 즐기는 한편 제자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배우:
40대 초반의 현직 뮤지컬 배우. 최근 친구의 권유로 경정장을 찾았다가 경정의 매력에 흠뻑 매료됐다. 하지만 경정 초짜라 경정 구매표를 작성하는 것조차 서투른 수준. 경정에 대해 알고 싶어 경달을 스승으로 모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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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기수·체중 등 기본데이터 제공
체중 가벼울수록 부담 중량 적어 유리

평균착순점, 경주능력의 객관적 수치
평균ST 낮을수록 스타트가 빠른 선수


김배우:
아우! 뭐가 이렇게 복잡해요. 저, 학교 다닐 때 수학이 제일 싫었거든요? 이렇게 어려워서야 어디 경정 베팅을 하겠어요?

경달선생: 뭘 갖고 그렇게 투덜대고 있나. 어디 이리 줘 보게. 이거 출주표 아닌가?

김배우:
누가 아니랍니까. 근데 꼭 무슨 암호문 같아요. ‘선수명’, ‘나이’, ‘체중’까지는 알겠는데 나머지는 다 뭐랍니까. 이런 걸 꼭 알아야 베팅을 할 수 있는 건가요?

경달선생: 몰라도 경정 베팅을 할 수는 있지. 지난 밤 꿈에 나타난 숫자를 달고 나온 선수를 찍어도 되고, 그냥 얼굴 보고 마음에 드는 선수에게 걸어도 뭐랄 사람은 없을 걸세.

김배우: … …

경달선생: 자네도 그건 싫지? 자, 오늘은 내가 출주표에 대해 가르쳐주지. 출주표는 기본 중의 기본일세. 최소한 출주표 정도는 볼 줄 알아야 어디 가서 경정팬 행세를 할 수 있지. 일단 출주표를 보기로 하자고.

 

경달선생: ‘(1)색상’은 알겠지? 선수들이 모두 같은 색 옷을 입고 나오면 누가 누군지 알기 어려워 고객들이 혼동을 하게 될 걸세. 경정 경기는 야구, 축구같은 단체 경기가 아니니까 말이야. 여하튼 유니폼 색상은 백색(1번), 흑색(2번), 적색(3번), 청색(4번), 황색(5번), 녹색(6번)의 여섯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네.

김배우: ‘(2)기수’는 선수들의 기수를 나타내는 거겠군요. 선수들끼리도 기수를 따지는 모양이군요.

경달선생: 그렇지. 역시 하나를 가르쳐 주면 두, 셋을 깨닫는구먼. 경주사업본부에서는 매년 선수들을 선발해 경주에 내보내기 전 1년간 훈련을 시킨다네. 그래서 동기생끼리는 더욱 끈끈한 정이 있지. ‘(2)기수’는 선수들의 기수를 표시하는 거라네. 현재 9기까지 배출되어 총 150명의 경정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네.

김배우: ‘(3)체중’은 왜 필요한 건가요?

경달선생: 그야 당연히 경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 체중이 가벼울수록 보트의 부담중량이 적지 않겠나.

김배우: 아하! 그래서 경정 선수 중 여자 선수가 많은 것이었군요. 아무래도 남자보다 체중이 가벼울 테니까 말이죠.

경달선생: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자의 경우 53kg, 여자는 47kg으로 최저 체중이 정해져 있다는 점일세. 선수들이 무리하게 체중을 빼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둔 셈이기도 하지. 기준에 미달하는 선수는 모터 등에 중량을 부과해 경주에 출주하도록 되어 있네.

김배우: 이제부터 슬슬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4)평균착순점’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제가 머리가 나쁜 건지.

경달선생: 사실 진짜 중요한 데이터는 지금부터라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머릿속에 넣어두도록.

(4)평균착순점

경주 착순에 따라 주어지는 착순점의 합계를 출주회수로 나눈 점수이다. 여기서 착순은 말 그대로 결승점에 골인한 순서를 말한다. 일반경주의 경우 1착 10점, 2착 8점, 3착 6점, 6착 4점, 5착 2점, 6착 0점을 부과한다. 평균착순점은 선수의 경주 능력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수치이다.

(5)평균득점

착순점에서 사고점(10 평균사고점 참조)을 뺀 점수의 합계를 출주회수로 나눈 점수이다. 성적이 우수한 선수라 해도 결장, 반칙, 경고, 주의 등을 많이 받은 선수는 평균득점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6)승률·연대율·삼연대율

1위(승률), 1·2위(연대율), 1·2·3위(삼연대율)로 골인한 회수를 출주회수로 나누어 백분율로 나타낸 것. 당연히 수치가 높을수록 입상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7)평균ST

대시계가 0초를 가리키고 난 후 보트의 출발선 통과 시간을 알리는 수치. 수치가 낮을수록 스타트가 빠른 선수라고 볼 수 있다.

(8)최근 8경주 착순

선수가 최근에 출주한 경주의 착순이다. 주의할 점은 제일 왼쪽 수치부터 오른쪽으로 최근의 성적순이라는 것. 다만 당회차 출주 성적은 따로 오른쪽 ‘전일성적’난에 기재한다. 즉, 금주 목요 경주일 경우 수요 경주 성적은 ‘전일성적’난에 적는다.

(9)F/L

출발위반 회수.

(10)평균사고점

선수의 사고점 합계를 출주회수로 나눈 점수. 사고점이란 경주 중 실격, 경고, 주의 등으로 선수에게 주어지는 감점이다.
 

김배우: 아! 이제야 눈앞이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별 것도 아닌 게 괜히 어렵게 보였군요.

경달선생: 세상만사가 알고 보면 쉬운 걸세. 이제 출주표를 볼 줄 알게 됐으니 자네도 어엿한 진짜 경정팬이 된 거라고. 축하하네.

김배우: 그렇다면 저는 언제쯤 고수가 될 수 있을까요?

경달선생: … … (먼 산 바라보기)

제작지원 | KSPO 경주사업본부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제공|경주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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