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前대표 김광섭, 격투기 ‘삼보’ 강자로

동아일보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1-04-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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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두번째 동메달 국내엔 아직 낯선 삼보에서 연거푸 국제대회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가 있다. 3일 세계무술대회인 2010년 베이징 스포츠 어코드 컴뱃 게임스 삼보 68kg급에서 동메달을 딴 김광섭(29·고려진생)이 그 주인공이다.

삼보는 러시아의 민속격투기로 유도, 레슬링, 합기도를 합친 듯하다. 굳히기, 메치기 등만 허용하는 스포츠 삼보와 타격 기술까지 포함된 컴뱃 삼보로 나뉜다. 2009년 러시아 컴뱃 삼보 챔피언 표도르 에멜리아넨코가 대표적인 삼보 출신 스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삼보 선수 출신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김광섭은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유도로 동메달을 따낸 뒤 지난해 삼보로 전향했다. 오랫동안 유도를 한 탓에 경기 중 하체 수비가 약했지만 뼈를 깎는 듯한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지난해 11월 삼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다.

중국 베이징 중국농업대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김광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졌던 아르만 산세르빈(카자흐스탄)에게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을 거쳐 3∼4위 결정전에 진출해 에밀 하사노프(아제르바이잔)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3-3 접전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상대가 수비에 치중해 경고를 받아 우세승. 감기 몸살과 7kg이나 체중을 감량한 후유증을 딛고 불모지 같은 삼보 세계무대에 9개월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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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은 “4강전에서 같은 선수에게 져 무척 화가 난다. 하지만 세계대회 두 번째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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