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3개월간 1300km 달리며 훈련 내달 3일 세번째 우승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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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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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마라톤 2007, 2008년 연속 우승 박종욱 씨

“세 번째 우승을 위해서 3개월 동안 1300km를 달렸습니다.”

박종욱 씨(38·현대오일뱅크 마라톤 클럽·사진)는 10월 3일 충남 공주 일대에서 열리는 백제마라톤대회(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07, 2008년에 2연패를 달성했지만 2009년 컨디션 난조로 6위에 그치며 3연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무림 고수가 넘쳐나는 동호인부에서 2년 연속 우승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박 씨의 애착은 상상 이상이다.

그에게 백제마라톤은 연어가 알을 낳으러 찾아가는 고향과 같다. 2004년 백제마라톤에서 하프 코스로 입문한 뒤 매년 공주를 찾아 풀코스를 뛰고 있다. 1년에 10여 차례 풀코스를 뛰지만 봄의 서울국제마라톤대회와 가을의 백제마라톤에 전력을 다해왔다. 박 씨는 “공주를 달리면서 당시 백제인들의 삶을 상상하곤 해요. 백제 멸망에 대한 아쉬움과 애잔함을 느끼다 보면 어느덧 결승 지점에 당도해 있지요. 완주 후엔 역사 축제인 백제대제전을 돌아보는 재미도 있어요”라며 백제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박 씨는 절치부심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평일 15km, 토요일 35km 이상씩 훈련했다. 남은 한 달여간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제 하프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동료 20명과 함께 레이스를 펼칠 박 씨는 “회사의 정유공장 증설을 기념해 단체로 출전하는 만큼 반드시 세 번째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11일까지 1만명 선착순 접수

박 씨와 함께 공주 시내를 달리고 싶은 마라토너들은 11일까지 동아마라톤 홈페이지(www.donga-marathon.com)나 전화 (02-2020-1630)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참가비는 풀코스 4만 원, 하프코스 및 10km 코스 3만 원, 5km 건강달리기 1만 원이며,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신청은 1만 명까지만 선착순으로 받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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