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25득점 팡팡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일 03시 00분


GS칼텍스, KT&G 꺾어
2010 프로배구 컵대회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은 경기를 앞둔 김민지를 불렀다. 귀엣말을 주고받더니 코트로 돌아가는 김민지의 엉덩이를 툭 쳤다. 같은 여성이라 가능한 행동이었다.

첫 여성 프로 사령탑인 그는 최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데뷔 무대였던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이겼지만 30일 도로공사에 진 것을 두고 한 얘기. 경기 후 조 감독은 김민지에게 에이스의 역할을 주문하며 말했다. “딱 세 가지만 해라. 득점하든가 아웃되든가, 아니면 상대 블로킹에 걸리든가.” 자신 있게 하라는 말이었다.

조 감독이 다시 천당으로 올라갔다. GS칼텍스는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 리그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KT&G를 3-1(25-14, 23-25, 25-18, 25-21)로 꺾었다. GS칼텍스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김민지는 양 팀 최다인 25점을 쏟아 부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A조 예선에서 우리캐피탈을 3-1(34-36, 25-18, 25-20, 25-17)로 누르고 2승으로 준결승 리그에 진출했다. B조 LIG손해보험도 KEPCO45를 3-2로 누르고 2승으로 준결승 리그에 올랐다.

수원=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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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조혜정 감독



▲GS칼텍스 김민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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