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경복고, 화려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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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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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총장배 농구대회, 광신정산고 꺾고 우승

제5회 고려대총장배 남고 1부 결승에서 경복고가 광신정산고를 95-82로 꺾고 우승했다. 경복고 선수들이 이정민 교장을 헹가래 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점프볼
제5회 고려대총장배 남고 1부 결승에서 경복고가 광신정산고를 95-82로 꺾고 우승했다. 경복고 선수들이 이정민 교장을 헹가래 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점프볼
올해 경복고는 초고교급 선수가 즐비해 전국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다. 고교 농구 판에서 가장 큰 대회는 6월 열린 대통령기. 경복고는 당연히 이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안양고에 83-86으로 석패했고 결국 안양고가 용산고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했다.

경복고는 대체로 대통령기 출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해왔지만 특히 3학년 선수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 아니어서 최진한 감독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고려대총장배(주최 한국중고농구연맹, 주관 고려대, 후원 동아일보) 출전 의사를 3학년 선수들에게 물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26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고려대총장배 남고 1부 결승에서 경복고는 광신정산고를 95-82로 꺾고 우승했다.

경복고는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전반을 44-27로 마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주전인 3학년 2명의 활약이 돋보였다. 팀 리더인 가드 김기윤은 30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가로채기의 전방위 활약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주장 주지훈도 27득점에 리바운드를 18개나 잡아냈다. 예선에서 발목을 삐어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205cm의 1학년 센터 이종현(16)은 9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4개로 힘을 보탰다.

연세대 진학이 결정된 김기윤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최진환 감독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 사실 출전하지 않아도 되는 3학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생긴 고교 동아리 팀 대상의 2부에선 송곡고가 양천고를 51-49로 이기고 우승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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