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3안타 보다 빛난 총알송구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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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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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미스터리다. 클리블랜드 우익수 추신수(28)가 공을 잡았을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드는 이유 말이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의 미치 마이어는 19일(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 2회에 ‘그것’을 시도했다. 추신수가 크리스 게츠의 플라이 타구를 낚아채자 마이어는 3루에서 태그업 한 뒤 득점을 노렸다.

큰 실수였다. 추신수는 포수 크리스 히메네스의 미트를 향해 라인 드라이브로 총알같이 송구했다. 공은 홈플레이트 바로 옆 3루 라인에 낮게 떨어졌고, 히메네스는 노바운드로 받아낸 후 단단히 버티고 섰다. 마이어가 있는 힘껏 돌진했지만 소용 없었다.

정말 멋졌고, 볼 만한 플레이였다. 추신수의 시즌 11번째 보살이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외야 보살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답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니 악타 감독도 경기 후 “추신수는 정말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타석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4타수 3안타(2루타 1개) 2타점에 볼넷 1개를 기록하며 22일 만에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최근 공격에서는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하고 있지만, 추신수는 이런 상황에서조차 탁월한 수비 능력을 펼치고 있다. 악타 감독도 바로 이 부분을 인정한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타격이 잘 풀리든 안 풀리는 상관 없이, 꾸준히 최선을 다한다”면서 “올 시즌 그를 지켜보는 것은 무척 기쁜 일”이라고 칭찬했다. 이날의 멋진 송구 역시 추신수가 올해 보여주고 있는 ‘즐거운 플레이(fun play)’ 중 하나로 꼽힐 것이다.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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