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투런에 날아간 12연속솔로… LG ‘스마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8월 2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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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세계신기록 아냐?”

롯데 이대호의 9연속경기홈런, 한화 류현진의 시즌 2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올 시즌에만 세계 신기록이 2개나 생산됐다.

그런데 LG도 소리소문 없이 희한한 기록행진을 하고 있었다. 14일 목동 넥센전∼18일 잠실 한화전까지 4경기 동안 홈런을 12개나 기록했는데, 모두 솔로홈런이었기 때문. 12연속 솔로홈런이 터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러면서 “12연속 솔로홈런도 세계 신기록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LG 박종훈 감독은 말없이 그저 웃기만 했다.

LG 홍보팀 관계자는 경기가 시작된 뒤 기자실에서 “사실 KBO에 문의해봤는데, 그런 기록은 KBO에서도 집계를 하지 않아 알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어쨌든 진기록임에는 틀림없을 터. 프로야구 원년부터 모든 공식기록이 전산화가 이뤄지면 그 진실이 밝혀질 수도 있다.

그런데 세계신기록일지도 모르는(?) 이 기록은 19일 잠실 한화전에서 깨지고 말았다. LG 1회말 공격에서 3번타자 이택근이 2점홈런을 날린 것. 이어 작은 이병규가 3점홈런을 또 날렸다. 모름지기 연속기록이라면 이어져야 좋은 것. 그러나 LG의 이 희한한 기록은 오히려 깨진 것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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