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훈훈·믿음 끈끈…수원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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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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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무서운 상승세…왜

파랑새 부활 날갯짓 수원 백지훈이 7월 21일 열린 FA컵 16강전 수원시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윤성효 감독 취임 이후 수원은 백지훈 등 핵심 멤버들의 부활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랑새 부활 날갯짓 수원 백지훈이 7월 21일 열린 FA컵 16강전 수원시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윤성효 감독 취임 이후 수원은 백지훈 등 핵심 멤버들의 부활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성효 감독체제 분위기 반전
염기훈·백지훈 핵심멤버 부활
후반기 8승3무2패 ‘승승장구’


수원 삼성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수원 삼성은 윤성효 감독 취임 이후 6승2무1패로 가파른 상승세다. K리그에서 4승1무, FA컵 2승, 컵대회 1무1패(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간주)다. 유일한 패배는 컵 대회 4강전이다.

결과가 좋을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팀이 전반기와 확연하게 달라졌다. 독일월드컵 직후 후반기에서만 8승3무2패를 거둬 전반기 부진을 뚫고 PO에 진출한 4년 전을 재연할 기세다.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력 향상


수원은 전반기에 팀 전체가 흔들리며 창단 후 최다인 6연패에 빠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남아공월드컵 기간에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팀 스타일을 180도 변화시켰다.

최대한 롱패스를 자제하고, 미드필드에 패스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배치해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도록 했다. 그 결과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력이 향상되면서 승수를 쌓고 있다. 또한 수비 안정을 위해 4-1-4-1 포메이션을 도입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지션별 안배를 원칙으로 선수를 영입, 선수층 강화에도 힘썼다.
수원 염기훈.
수원 염기훈.

○부진했던 핵심선수들의 부활

핵심선수들의 부활이 수원 상승세에 한몫을 거들었다. 전반기에 극도로 부진했던 백지훈, 리웨이펑, 김두현, 이상호, 염기훈 등이 살아났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염기훈과 ‘파랑새’ 백지훈의 부활은 수원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줬다.

윤 감독은 “자신감이 많이 결여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지속적으로 경기에 투입하면서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역시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잘 해줘야 팀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부활한 핵심멤버들을 칭찬했다.

○믿음으로 하나가 된 선수단

수원은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윤 감독은 취임 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선수들과 자주 소통했다. 선수들 기 살리기에 나섰다. 그 효과를 톡톡히 본 주인공은 조커로 자주 출전하는 이현진이다. 윤 감독은 훈련시간 이외에 모든 부분을 선수단 자율에 맡긴다. ‘책임 의식과 프로 의식을 보여 달라’는 의미였다.

‘할 때는 확실하게 쉴 때도 확실하게’라는 모토 속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간 신뢰가 쌓이며 팀이 정상궤도에 올라섰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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