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인왕 안신애 연장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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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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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컵, 시즌 첫 2승-최고 상금 챙겨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지난주까지 9개 대회에서 9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절대 강자 없이 춘추전국시대처럼 펼쳐지던 KLPGA에서 마침내 2승을 거둔 선수가 나왔다.

지난해 신인왕 안신애(20·비씨카드·사진)는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어지간한 대회의 상금 총액 절반에 해당하는 1억6000만 원.

15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파72·6432야드)에서 열린 최종 2라운드. 종반까지 선두에 3타 차로 뒤졌던 안신애는 마지막 3개 홀(18,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문현희(27·하나금융그룹)를 따라잡았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문현희와 동타를 이룬 것.

안신애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세이브하며 보기에 그친 문현희를 제쳤다. 1일 끝난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안신애는 올 시즌 처음으로 2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상금 순위에서도 1위(2억9933만 원)로 도약. 안신애는 “1번 홀에서 더 굴러가야 할 두 번째 샷이 동반 플레이를 한 구옥희 선배님이 홀 옆에 놓은 볼마크를 맞고 멈춰서는 행운이 따랐다. 행운의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준우승만 두 번 한 문현희는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데 이어 1.5m 파 퍼트마저 실패하며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희경과 이선화는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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