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응원때 최대 얼마나 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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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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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월드컵 FIFA 실사단
꼼꼼하고 예리한 질문 공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실사단이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신청한 한국을 찾았다. 실사단장을 맡은 아롤드 마이네니콜스 칠레축구협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22일 서울광장을 찾아 한국의 월드컵 열기를 알리는 홍보영상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허정무전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한승주 2022 월드컵 유치위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실사단이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신청한 한국을 찾았다. 실사단장을 맡은 아롤드 마이네니콜스 칠레축구협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22일 서울광장을 찾아 한국의 월드컵 열기를 알리는 홍보영상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허정무전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한승주 2022 월드컵 유치위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22일 방한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실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칠레축구협회장인 아롤드 마이네니콜스 단장을 필두로 한 4명의 FIFA 실사단은 한국이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할 경우 FIFA 본부로 쓰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과 서울광장에 마련될 ‘FIFA Fan Fest’, 결승전 장소로 쓰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대륙별 예선 조 추첨식이 열릴 일산 킨텍스 전시장, 선수단 훈련장인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를 둘러봤다.

실사단은 한국에 오기 전 19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실사했다. 일본축구협회 이누카이 모토아키 회장은 당시 실사단에 대해 “상당히 꼼꼼하게 시설을 살폈다”고 말했다. 그 ‘꼼꼼함’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거리 응원의 요람인 서울광장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실사단은 관중의 최대 규모와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실사단의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유치위원회 서대원 사무총장은 “실사단이 경기장의 기술적인 내용을 많이 질문했다. VIP 좌석의 확보와 스폰서를 위한 활용 공간, 선수와 임원들의 동선 등 세세한 것들을 물어 유치위를 조금 당황스럽게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장 밖 광장과 2002년 한일 월드컵 기념관 등도 살펴봤다. 유치위의 한 위원은 “화장실까지 살펴볼 기세로 정말로 세세하게 현장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파주 NFC로 이동한 실사단은 훈련장과 숙소, 샤워실, 식당 등을 둘러본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이 같은 훈련장이 전국에 몇 곳인가” “다른 훈련장도 파주 훈련장과 같은 수준의 숙소인가” 등 질문을 퍼부었다. 실사단은 유치위에서 만족스러운 답변을 들은 뒤에야 오전부터 굳어 있던 얼굴 표정을 풀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박수유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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