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깜짝 퍼포먼스 이번엔 ‘센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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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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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없는 올스타전을 상상할 수 있을까. 팬투표로만 6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홍성흔은 두산 시절이던 2006년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별중의 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금발 가발을 쓰고 나타나 환호를 받았던 홍성흔의 모습. [스포츠동아 DB]
홍성흔 없는 올스타전을 상상할 수 있을까. 팬투표로만 6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홍성흔은 두산 시절이던 2006년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별중의 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금발 가발을 쓰고 나타나 환호를 받았던 홍성흔의 모습. [스포츠동아 DB]
독특한 유니폼에 턱 강조한 세리머니 특훈
“MVP 돼서 아버지 차 바꿔 드리겠다” 넉살
유쾌한 쇼맨십…역대최다득표 이유있었다


역대 최다득표(81만8269표)를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로 자리매김한 홍성흔(33·롯데). 팬투표로만 6번째 참가하는 올스타전이지만, 올해 올스타전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는 ‘최다득표 올스타’로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해야겠다는 굳은 책임감이 있어서다.

홍성흔은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23일 “여느 때와 또 다른 느낌이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께 꼭 보답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다. 미스터 올스타에도 또 한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두 팀 소속으로 MVP(최우수선수)에 오른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부산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이번엔 롯데 유니폼을 입고 미스터 올스타에 뽑히고 싶다”면서 “아버지 차 바꿔드릴 때도 됐다”는 넉살을 부리기도 했다. 이번 올스타전의 MVP 부상은 KIA 자동차의 K5임을 떠올리며 숨겨둔 욕심을 살짝 곁들였다.

두산 소속이던 2006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던 홍성흔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MVP에 오른다면 한국프로야구사에 또다른 이정표를 쓰게 된다. 지난해까지 28번 열린 올스타전에서 두 차례 미스터 올스타에 오른 선수는 4명.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 등 모두 롯데 소속이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치렁치렁 늘어뜨린 금발 가발을 쓰고 나오고, 연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가수 비의 히트곡 ‘레이니즘’을 멋지게 연출해 큰 박수를 받았던 그는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독특한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주변에서 너무 기대치가 높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 그는 “기대해도 좋다.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24일 대구구장에서 자신만의 기발한 퍼포먼스를 펼칠 뜻을 밝혔다.

‘영업비밀’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특별 제작 유니폼’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턱’을 강조하는 형식이 될 것이란 점만 살짝 내비쳤다.

항상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멋진 남자’ 홍성흔. 그가 있어 이번 올스타전은 더 풍성한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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