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대결 정성룡 웃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7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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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결승골로 김영광 울려
성남, 울산에 1-0 승리 2위 도약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가 2010 쏘나타 K리그 13라운드에서 맞붙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김영광(울산)의 수문장 대결로 관심을 끌면서 시종 흥미진진했다. 두 골키퍼 모두 선방을 거듭했지만, 결과는 정성룡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성남은 후반 37분 몰리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6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7승3무2패 승점 24(골득실 +15)로 서울(+12)과 경남(+8) 울산(+3)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2위를 마크했다.

전날 강원FC를 5-0으로 대파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 25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수원 삼성은 대구FC를 꺾고 70일 만에 정규리그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전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성남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정성룡은 전반 9분 울산 까르멜로가 문전 한가운데서 날린 슛을 잡아낸 데 이어 30분과 33분에도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까르멜로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후반은 울산 김영광의 무대였다.

3분 라돈치치가 수비벽을 뚫고 문전까지 단독으로 치고 들어오자 순식간에 각을 좁혀 실점 위기를 모면했고, 16분 몰리나의 절묘한 프리킥을 왼쪽 골포스트 근처에서 가까스로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후반 37분 라돈치치의 슛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몰리나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한편 수원은 백지훈의 시즌 첫 골이자 선제골과 1-1 동점에서 호세모따의 연속 2골로 3-1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에서 벗어나 3승1무8패(승점 10·골득실 -8)를 기록, 포항(-11), 대전(-13)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11위로 뛰어올랐다.

대구는 꼴찌가 됐다.

전날(17일)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강원FC를 대파했다.

제주는 김은중(1골2도움), 구자철(1골1도움), 산토스(2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5-0 대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5연승을 거뒀다.

전북은 대전을 4-0으로 완파하며 6승4무2패(승점 22)로 선두 추격에 불씨를 당겼고, 부산 아이파크는 최근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펠리피가 K리그 데뷔전에서 두 골을 터트려 포항 스틸러스를 4-2로 완파했다. FC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후반 20분 고요한의 시즌 첫 골이자 결승골로 1-0으로 이겼고, 경남FC도 루시오의 결승골로 광주 상무를 1-0으로 제압했다.

울산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대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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