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을 둘러싼 이적 루머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모나코는 박주영을 다른 구단에 이적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
기 라콩브(54) AS 모나코 감독이 최근 영국 언론을 통해 불거지는 박주영의 이적 루머에 대해 일축하고 나섰다.
라콩브 감독은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끝내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혀 아는 게 없다. 박주영은 다른 구단에 팔 선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최근 영국 언론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에버턴, 애스턴빌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콩브 감독은 '영국 언론에서 박주영의 몸값을 800만 파운드라고 책정한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대해선 "영국 언론은 숫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짓고 나서 "개인적으로 선수들의 몸값을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몸값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라콩브 감독은 그러나 "축구에서는 '네버(never)'라는 말이 없다. 지금은 다른 구단의 이적 제의가 없지만 혹시 앞으로 있을 수도 있다"며 묘한 뒤끝을 남겼다.
박주영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선 "팀 동료와 골을 만드는 모습과 공중볼 처리능력은 뛰어나다"며 "하지만 아직 골문 앞에서 더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을 보완하려고 지금도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콩브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 축구의 강점도 칭찬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흥미롭고 좋은 팀이다. 박주영을 비롯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두리(셀틱) 등 능력 있는 선수가 많다"며 "상대가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으로 발전했다. 우루과이와 16강전을 보더라고 한국 축구는 상당히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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