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KIA “휴∼ 류현진 피했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7월 9일 07시 00분


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대진운마저 없었다. 6월 29일∼7월1일 SK와 만났고 2일∼4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연승중인 삼성을 만났다. 6∼8일에는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던 두산이었다.

주말 3연전은 홈구장에서 ‘꼴찌팀’ 한화와 맞붙지만 로테이션상 원투펀치인 류현진∼유원상의 등판이 예정됐다. KIA로서는 ‘첩첩산중’이라는 말이 뼛속 깊이 아로새겨질 일이었다.

그러나 한화 한대화 감독은 8일 대전 LG전에 류현진을 등판시켰다. 3일 목동 넥센전에 등판한 까닭에 로테이션상으로는 9일 광주 KIA전에 올라야하지만 LG에 유독 강했던 만큼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이 소식을 접한 KIA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KIA 관계자도 잔뜩 흐린 잠실 하늘을 바라보며 “비 좀 와라”라며 빌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류현진이 등판한)대전에는 오지 말고”라는 농담을 건넸다.

KIA는 광주 한화와의 3연전에서 양현종과 콜론을 준비했다. 한화를 상대로 두 투수의 성적이 좋다. ‘괴물 폭풍’이 비켜간 대신 거꾸로 이건 KIA가 믿는 구석이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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