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모습 보니 국가가 보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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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이…플래카드… 부부젤라… 32국32색

32개국이 출전한 남아공 월드컵 본선 무대. 경기마다 개성 있는 응원전 열기도 뜨겁다. 응원과 경기 관전 모습도 나라마다 다양한 색깔을 내고 있다. 저마다 특색 있는 응원 문화를 살펴봤다.

○ 여기가 바로 우리 안방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잉글랜드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은 흡사 이들 국가의 홈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이유는 경기장 곳곳에 걸어놓은 플래카드 때문이다. 경기장을 뒤덮을 만큼 많은 플래카드가 내걸린다. 상대팀의 응원석에도 자국을 응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어놓아 TV 화면만 보면 모든 관중이 한 팀을 응원하는 것처럼 비칠지 모른다.

○ 우리 모두 다함께

한국, 일본, 북한 응원단은 응원 리더들의 구호에 맞춰 단체 응원을 펼친다. 미리 준비된 구호와 응원가 등을 부르며 비록 응원단 수에서는 밀리지만 함성과 기세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은 북, 북한은 짝짜기 같은 응원 도구를 이용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외국인에게는 특이하게 비치기 때문에 취재진의 카메라가 집중되기 마련이다. 똑같은 색상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기본이다.

○ 부부젤라로 뒤덮다

개최국 남아공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은 바로 옆 사람의 말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다. 아프리카의 응원 도구인 부부젤라의 소음 때문이다. 경기 전에 귀마개를 나눠주기도 한다. 남아공 응원단 가운데 열에 아홉은 부부젤라를 쥐고 있다. 이들이 한꺼번에 불어대는 부부젤라 소리 탓에 경기장의 선수들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다.

○ 금강산도 식후경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경기가 열리는 날 경기장 매점은 항상 줄이 길게 서 있다. 맥주와 과자, 핫도그 등을 먹기 위한 응원단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매점을 찾기 때문이다. 이들은 응원을 하면서도 한 손에는 맥주, 또 한 손에는 핫도그를 쥐고 있다.

케이프타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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