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밀집수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18일 07시 00분


코트디, 브라질전 앞두고 전략 벤치마킹

남아공월드컵에서 도깨비 팀으로 놀림을 받던 북한이 이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북한과 함께 ‘죽음의 조’ G조에 속한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살로몽 칼루(첼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브라질과 경기에서 빼어난 수비를 보여줬다. 브라질 공격수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고 강조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6일 포르투갈과 0-0으로 비겨 16강 진출을 위해 21일 브라질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칼루는 압박을 뛰어넘어 ‘질식’으로 표현되는 북한의 강력한 수비에서 브라질전 해법을 찾으며 “(북한처럼) 강한 팀과 상대할 때는 공격을 막은 뒤 허점을 노려 역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6일 브라질전에서 밀집수비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북한은 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도 사다리전법이라는 독특한 전술을 들고 나와 16강을 달성하는 등 당시 세계 축구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는 세계 최강 브라질,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함께 ‘죽음의 G조’에 배정된 아프리카의 강자다. 하지만 세계축구에서 변방 중의 변방인 북한의 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브라질전 해법을 찾고 있는 눈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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