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14호… 저만치 앞서가는 최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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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3개 차 홈런선두 질주
홍성흔, 연타석대포 등 4타점

올 시즌 일본으로 진출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거포 김태균(28·롯데)이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최진행(25·한화)의 홈런포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날까지 12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달린 최진행은 26일 넥센과의 대전 홈경기에서 1회와 4회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김태균의 후계자’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홍성흔(롯데) 등 홈런 공동 2위와는 3개 차. 2004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11홈런에 그쳤던 최진행은 정규 시즌의 3분의 1가량을 소화한 시점에서 자신의 통산 홈런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최진행은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2점 홈런을 날리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7-0으로 앞선 4회에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진행은 이날 홈런으로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8개를 터뜨리는 가공할 위력을 과시했다. 46경기에서 14홈런을 기록한 최진행은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33경기에서 40홈런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김태균이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 기록한 홈런 31개를 훌쩍 뛰어넘어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한 선배를 능가하는 청출어람을 맛볼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화는 넥센을 8-3으로 눌렀다.

롯데는 두산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홍성흔의 연타석 홈런 등 장단 17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10-3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50타점으로 최형우(삼성)와 공동 선두였던 홍성흔은 1회 2점 홈런과 3회 솔로포 등 5타수 3안타로 4타점을 추가해 타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홍성흔이 지금 같은 속도로 타점을 쌓아 나간다면 153타점까지도 가능해 이승엽(요미우리)이 삼성 시절인 2003년 기록한 역대 최다인 144타점을 넘어설 수 있다. 롯데는 홈런 6방으로 7점을 뽑는 괴력을 뽐냈다. 2이닝 동안 6점을 내주고 강판된 두산 선발 임태훈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홈런 5개를 허용하는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SK에 2-1로 이기고 3연승했다. 선두 SK는 지난달 16일 이후 40일 만에 6할대 승률로 떨어졌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KIA를 20-4로 완파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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