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0-0 비긴 나이지리아 “기대 이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6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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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바텐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자국 언론으로부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0-0으로 비긴 나이지리아는 2월 말 라르스 라예르베크감독을 영입한 뒤로 첫 공식 평가전을 치렀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경기 내용 면에서도 뒤졌다는 평을 들었다.

나이지리아 영어 신문 가디언은 이날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많은 팬이 새로 부임한 라예르베크 감독이 대표팀을 새롭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했지만 어제 평가전이 끝난 뒤 오히려 걱정이 더 늘었다"고 혹평했다.

이 신문은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보여줬던 부진한 경기력이 나아졌을 것이라는 전망은 이날 경기를 통해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만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는 새 감독 영입 이후 3월 콩고민주공화국과 평가전을 치렀으나 이때는 라예르베크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가 라예르베크의 실질적인 데뷔전이었다.

가디언은 그러나 "라예르베크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와 이어지는 평가전은 이기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을 지켜볼 기회를 더 많이 얻는다는데 의미를 두겠다'고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또 다른 영어 신문 뱅가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능수능란한 볼 터치와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공격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였다"며 "나이지리아는 공격과 미드필드 사이에 조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선발로 출전한 은완쿼 카누도 존재감이 없었다"고 낮은 점수를 매겼다.

"빅터 아니체베의 활약이 괜찮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얻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이 신문은 "나이지리아가 후반에 여러 선수를 교체했지만 좋은 기회를 한 번도 잡지 못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40분 좋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어스틴 에지데 골키퍼가 슛을 겨우 쳐냈다"고 전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언론들은 3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 장소가 영국 런던의 업튼파크에서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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