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기자의 베이스 블로그] 김현수 발굴은 누가? ML에 비춰본 한국야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4월 3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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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의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는 2002년 겨울 ‘메이저리그의 약점’ 25가지를 꼽았습니다. 이 중 우리 프로야구의 현실에 대칭될 만한 사항을 간추려 공감(○), 비공감(×), 판단유보(△) 표시를 해놓고, 개인적 견해를 달았습니다.

#구단 홍보가 선수 개인이나 구단의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 (×) 프런트가 강하고, 악하게 비치는 순간은 사실상 감독을 자를 때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핵무기와 같다. 버튼을 잘못 누르면 공멸하기 때문이다. 노회한 현장 감독은 이런 급소를 간파하기에 늘 자기가 약자인 척한다.

#전문 마무리가 과연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인가. 짐 리랜드의 피츠버그는 1990∼1992년 3년 연속 마무리 없이 디비전 타이틀을 따냈다. →
(×) 피츠버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못 했다.

#7회 이전에 번트 대는 아메리칸리그 팀이 있는데 아웃카운트 낭비일 뿐이다. → (×) 번트에 서툴러서는 아니고? 이러니까 WBC에서 한국, 일본에 판판이 깨지지….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는 선수는 멍청이 중에서도 멍청이다. →
(△) 비효율적이어도 아름답잖아?

#유랑극단 위기에 놓인 몬트리올은 메이저리그 전체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
(△) 수도권의 N모 구단. 제 발 저리시죠?

#팀이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3루 도루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 (○) S모 구단 얘기?

#집단 난투극. → (×) 붙어야 될 때 안 붙는 게 더 추하다.

#비 때문에 무승부 경기가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 (○) 한국에선 전부 루저가 된다. 이러면 비극이냐, 희극이냐?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는 없앨 때가 됐다. → (△) 한국의 사다리 포스트시즌은 비합리적이지만 일본에서 따라올 만큼 흥행보증수표다.

#왜 많은 구단이 친분이 있거나 싼 월급의 스카우트들만 기용하나. 이는 아직도 많은 구단이 스카우트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 스카우트 실명제를 도입하라! 김현수를 발견한 사람 이름을 알고 싶다.

#외야수 골드글러브는 왜 좌·우익수, 중견수 관계없이 3명을 뽑나? → (○) 정말 공감한다. 그런데 우리 골든글러브는 수비로 주는 거야? 인기투표야?

#시즌 중 내야수비 훈련을 1주일에 4번 이상 하지 않는 팀들이 있다. → (○) 수비는 할수록 는다. SK가 교사이고, 롯데가 반면교사다.

#연봉조정절차를 바꿔야 한다. →
(△) 번번이 구단이 선수를 이긴다. 선수협은 선수 살림살이에 보탬 될 이런 거 이길 궁리부터 했으면 좋겠다.

#스피드건으로 투수들의 가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 (○) 특히 문학구장에서는.

#요즘은 유니폼이 유니폼이 아니다. →
(○) 왜 무조건반사적으로 KIA가 떠오르지?

#고의4구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 고의4구가 나오면 선행주자가 2루에 있든 3루에 있든 한 베이스씩 진루하게 해야 한다. →
(×) 현재로선 김태완이나 할 소리?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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