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한화 류현진, 던지면 V…“역시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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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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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145km ·환상 서클체인지업
팀 올시즌 거둔 8승 중 절반 꿀꺽
선동열 감독도 “20승 재목” 극찬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 DB]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 DB]
역시 ‘괴물’다웠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23·사진)의 위력적인 직구와 현란한 서클체인지업에 타자들의 방망이는 춤을 추기만 할 뿐이었다.

류현진은 2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31타자를 상대로 128구를 던지면서 4안타 4볼넷 1실점하며 가볍게 시즌 4승째(무패)를 낚았다. 게다가 탈삼진은 무려 10개. 128구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수이고, 10탈삼진 역시 9일 목동 넥센전에서 SK 카도쿠라가 올린 이번 시즌 최다탈삼진과 타이다. 직구는 최고 구속이 145km로 평소보다 덜했지만 여전히 묵직했고,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흐르며 떨어지는 서클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의 움직임도 현란했다. 여기에 올 시즌 더욱 가다듬은 슬라이더를 간간이 섞어 삼성 타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 삼성 선동열 감독은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과 대화를 나누며 류현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K, 두산과 같은 강팀에 있다면 15승은 기본이고, 얼마든지 20승도 거둘 수 있는 최고의 투수”라는 찬사였다. 경기 후에는 “오늘 류현진의 볼을 공략하지 못해 졌다”는 지극히 짧은 총평을 남겼을 정도다.

한화는 류현진의 역투 속에 6-1로 승리해 시즌 8승째(13패)를 올렸다. 그런데 8승 중 4승이 류현진의 손끝에서 나왔다. 에이스, 넘버원 피처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수치다.

당연히 예쁠 수밖에 없는 류현진에 대해 한화 한대화 감독은 “지난번보다 부담감이 컸을 텐데 역시 에이스답게 잘 던졌다”며 듬뿍 사랑을 담은 칭찬을 건넸다.

류현진은 “다른 날보다 컨디션이 좋았고, 탈삼진 갯수는 의식하지 않았다. 팀이 연패 중이라 던지는데 최선을 다했다. 타자들이 공격에서 잘 도와줬고, 포수의 리드도 좋았다. 올해 목표인 2점대 초반의 방어율을 계속 유지해나가고 있어 기분 좋다”고 밝게 웃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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