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뇨 40점… KT&G“멍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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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챔프 2차전 현대건설 3-2 눌러

쉽게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다. 2시간 15분에 걸친 치열한 레이스의 승자는 초반 기선을 제압한 KT&G였다.

KT&G가 8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2(25-21, 25-20, 22-25, 23-25, 15-8)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0-2에서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역전을 노렸지만 5세트 들어 잇단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KT&G 몬타뇨는 양 팀 최다인 40점을 올리며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팀 공격의 절반(49.7%)을 책임진 몬타뇨는 레프트로 나섰지만 라이트는 물론 중앙 후위 공격 등 코트를 전후좌우로 누볐다.

KT&G는 1, 2세트에서 각각 10점, 13점을 얻은 몬타뇨를 앞세워 2-0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현대건설은 주포 케니가 각각 6점, 5점에 그치는 바람에 쉽게 무너졌다.

3, 4세트에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케니의 득점은 9점→13점으로 상승했고 몬타뇨의 득점은 7점→5점으로 내려앉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KT&G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센터 장소연(36)이 초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고 세터 김사니가 상대 한유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10-5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득점이었다. ‘최고령 신인왕’을 노리는 장소연은 블로킹 3점을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케니가 백어택 17점을 포함해 36점으로 득점왕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끝까지 조직력을 잃지 않은 KT&G를 넘지 못했다. 3차전은 11일 대전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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