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내 아들의 첫 생일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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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6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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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의 첫 생일이 그립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 나이키골프)가 또 다시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12명의 내연녀와 불륜을 저지르는 동안 태어난 아들 찰리 액셀 우즈의 생일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6일(한국시간) 주요 외신의 이목은 섹스스캔들 파문 이후 2010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필드 복귀를 앞둔 우즈의 기자회견에 집중됐다. 이날 우즈는 "가장 창피한 것은 내 과오를 돌아보지 못한 나 자신"이라며 "내 아들의 첫 번째 생일을 놓친 것이 후회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2월 우즈가 불륜 추문에 휩싸인 이후 성관계 중독 치료를 마치고 1개월여 만에 가족과 다시 만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은 1세가 되는 아들 찰리 액셀 우즈의 생일을 맞아 미국 미시시피주 해티즈버그 파인그로브 재활원에서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 우즈를 데리러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이 보도한 것과는 달리 "아들의 첫 생일을 놓쳐 가슴이 아프다"고 한 우즈의 말을 비춰볼 때 아들 찰리의 돌잔치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2개월 전 찰리가 태어난 뒤 이마에 입맞추는 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인 ‘타이거우즈닷컴’을 통해 공개해 아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과시한 바 있다.

우즈는 최근 불거진 아내 엘린의 임신설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나는 결코 다음에 태어날 아이의 생일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 우즈가 언급한 내용.

이 밖에도 우즈는 복귀 소감에 대해 "내 삶이 거짓 자체였기 때문에 골프가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왔고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다시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약물 복용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4번의 왼쪽 무릎 수술과 부상도 있었기 때문에 가끔씩 처방약을 복용하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부정약물을 사용한 적은 없다. 도핑테스트도 받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우즈는 "많은 팬들이 여전히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됐다. 연습라운딩에서의 많은 지지가 특히 더 반가웠다"며 "우승하고도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우즈는 이날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프레드 커플스 등과 연습라운드를 가지며 복귀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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