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수염 우즈, 경호원 15명 이끌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8일 개막 마스터스 출전위해 오거스타 방문 깜짝 연습

염소수염에 15명의 경호원, 그리고 파워에이드. 8일 개막하는 마스터스를 통해 필드에 복귀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가 5개월 만에 공식 연습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섹스 스캔들 이후 골프 중단을 선언한 우즈는 5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를 예고 없이 방문해 10번홀부터 후반 9홀을 돌았다. 우즈의 정신적 스승인 마크 오메라가 함께 라운드했고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도 변함없이 곁을 지켰다.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관계로 일반인의 접근은 통제됐고 기자들은 그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는 것만 허락됐다. 우즈는 연습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드라이빙 레인지와 2개의 퍼팅 그린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염소수염을 기른 우즈는 연습 내내 편안한 얼굴이었고 몇몇 기자에게는 장난스럽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우즈가 이동할 때마다 경호원 15명이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스캔들 후 스폰서 계약을 해지한 게토레이 대신 파워에이드가 그의 골프백 옆에 놓여 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오메라는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오늘 그는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연습을 끝낸 뒤 기자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골프장을 떠났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