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열정 하나로… “비선수출신 최고 지도자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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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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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주국 잉글랜드서 지도자 코스 밟는 백종석 씨

김동주 기자
김동주 기자
‘한국의 조제 모리뉴(인터 밀란 감독)를 꿈꾼다.’

선수 출신이 아니면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서 지도자 공부를 하고 있는 백종석 씨(31·사진). 그는 축구 잡지 기자를 하다 3년 전 잉글랜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체육 교사 출신으로 보비 롭슨 감독 밑에서 통역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명장이 된 모리뉴 감독 같은 지도자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품고서.

백 씨는 서울 선곡초교 시절 선수를 하다 부상으로 꿈을 접었지만 축구는 늘 그의 가슴속에 자리했다. 광운중 3학년 때 모 스포츠 잡지에서 ‘공부와 축구를 함께 서울대 축구부’ 기사를 보고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해 다시 공을 찼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을 4강에 끌어올린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매료됐다. 그때부터 지도자에 관심을 가졌다. 강신우 축구교실에서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출신이 아니라 지도자가 되기는 쉽지 않았다. 사회에 나와 체육 교사도 했고 축구 기자를 하면서 지도자가 되는 길을 찾아 고민했다.

2006년 모든 것을 던지고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이듬해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잉글랜드로 가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코스를 밟았다. 3년간 공부한 끝에 3월 B급 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이제 A급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한다.

백 씨는 “사실 한국의 모리뉴는 너무 거창합니다. 하지만 어떤 팀이든 엘리트 팀을 지도하고 싶습니다. 잉글랜드에서 유소년부터 차근차근 지도하며 경험을 쌓아 최고인 P급(프로)까지 딸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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