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 인종차별 음모론 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8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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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아시아계 선수들이 메달을 휩쓰는 것을 막기 위해 심판들이 조애니 로셰트(캐나다)에 동메달을 안겨 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밴쿠버 현지 온라인 언론인 스트레이트닷컴의 오빌 로이드 더글라스 칼럼리스트는 28일 이번 대회 심판들에 대해 '인종차별적 음모론'을 제기하고 로셰트의 동메달 수상이 정당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완벽한 연기를 펼친 1위 김연아를 제외한 2~5위의 순위가 모호하다. 특히 일본계 2세인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는 훌륭한 기술을 선보였고 일본의 안도 미키는 피겨 선수들 가운데 가장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는데도 제대로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인이 주를 이루는 심판들이 아시아 선수들이 한꺼번에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 '로셰트가 개최국인 캐나다인이라는 사실이 동메달 획득에 적지 않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경기 전, 어머니가 숨지는 아픔을 겪은 로셰트가 쇼트 프로그램이 끝난 후 눈물을 흘린 것은 심판의 동정을 얻는 좋은 수단이었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기사 아래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붙었다. 캐나다 누리꾼들은 '안도 미키가 섹시한 것과 경기 성적이 무슨 상관이 있나' '자국 선수의 불행을 비하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일 리가 있는 주장이다'는 등의 의견을 올리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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