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 HSBC 위민스 2R 단독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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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6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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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희(23)가 미 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26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6547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김송희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5언더파 139타를 쳐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송희는 2008년 코로나 챔피언십과 삼성월드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데뷔 이후 지금까지 20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1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파(Par) 행진을 이어가던 김송희는 9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4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6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스탠포드를 추격해 갔다.

17번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를 기록하며 스탠포드에 1타차로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끝냈지만, 스탠포드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결국 공동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유선영(24)과 한희원(32·휠라코리아)이 4언더파 140타로 줄리 잉스터(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함께 선두와 1타차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던 박희영(23·하나금융)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면서 2언더파 142타를 쳐 공동 10위로 내려섰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2·미래에셋)는 버디를 6개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최나연(22·SK텔레콤), 김인경(21·하나금융), 캐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 10위.

미셸 위(21·나이키골프)는 1타를 잃으며 공동 27위(1오버파 145타)를 기록했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보기 4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잃어 공동 39위(3오버파 147타)까지 밀려났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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