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금메달 “내가 해낸 일이 믿어지지 않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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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0·고려대)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을 획득, 총점 228.56으로 여자 싱글 세계 최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가진 경기에서 총 11번의 점프를 무결점으로 처리하며 기술점수에서 78.30점, 프로그램 구성점수에서 71.76점을 받았다.

한편 일본 피겨의 희망 아사다 마오(20)는 김연아 경기 직후 출전해 두 차례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지만 점프 실수가 이어지며 131.72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73.78점)을 합쳐 205.50점을 얻는데 그쳤다.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으나 앞서 경기를 치른 김연아에 무려 23.06점이나 뒤지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 선수는 프리스케이팅 점수 131.28점(기술점수 62.80점, 구성점수 68.48점)으로 쇼트프로그램점수 71.36점을 합쳐 202.64점을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은 금메달 확정 후 김연아 선수가 SBS와 가진 인터뷰.

- 금메달 수상 소감은
"아직 제가 한 일이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게 돼 스스로도 많이 놀랐다."

- 마지막에 김연아 선수가 우는 장면을 보면서 모든 국민들이 울었는데.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면서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나도 경기 끝나고 처음으로 울어봤다.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 모든 게 다 끝났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 지금까지 지켜봐준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면.
"지금까지 올림픽이란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가게 됐고 드디어 이 무대에 서게 되서 기뻤다. 지금까지 아버지는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보셨는데 이번에 아버지가 계신 자리에서 좋은 결과를 내게 돼서 기쁘다. 어머니께도 정말 감사한다."

- 경기 전 많이 부담되진 않았는지.
"정말 솔직하게 그 어느 때보다 부담이 덜했다. 올림픽이라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지키게 돼 기쁘다. 사실 훈련이 잘 돼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준비했던 모든 것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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