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 판정받은 김민정 “진짜 억울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5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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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과 가족들은 안타깝고 억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실격 사유가 된 임페딩 반칙을 했다고 판정 받은 김민정(25·경희대)은 경기 직후 "실격 사유가 하나도 없는데 뭘 잡아냈는지 모르겠다. 진짜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 김정해 씨는 "너무 열심히 한 선수들인데 심판이 그런 식으로 상처를 줘서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씨는 "경기 직후 민정이에게 전화를 하자 '엄마, 절대 아니야'라고 하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조해리(24·고양시청)의 어머니 유인자 씨도 "경기 후 딸에게서 전화가 와 '엄마 너무 억울해'라고 말하며 계속 울었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전이경 SBS 해설위원은 "심판이 김민정이 손으로 중국 선수를 밀었다고 본 상황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며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민정과 부딪친 중국의 선린린은 미국 스포츠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정이 나를 앞지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그 때 충돌이 일어났다. 판정은 공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에이스 왕멍은 "우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한다. 심판 결정이 어느 쪽이었든 우리는 수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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